(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20일 글로벌 통신업체 보다폰 이탈리아 지사와 화웨이 간 체결된 5G 장비 도입 계약을 승인했다.
다만, 여기에는 보안 우려를 완전하게 해소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네트워크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화웨이가 원격 점검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엄격한 보안 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유럽연합(EU) 기업의 국가전략산업 참여를 제한하는 '골든 파워'(golden power) 법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EU를 비롯한 서방권 국가를 대상으로 보안 우려를 이유로 5G 이동통신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으로 촉구해왔다.
이탈리아 역시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화웨이 장비 도입에 부정적 태도를 취해왔으나 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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