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국정조사위·야권 반발로 대회 개최 막판까지 유동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인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가 브라질 5개 도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브라질 연구기관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Fiocruz) 간 백신 기술이전 계약 서명식 자리에서 5개 주 주지사가 코파아메리카 대회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말한 지역은 수도 브라질리아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 중서부 고이아스주 등 4곳이다. 나머지 1곳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그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적인 탓에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2021 코파 아메리카는 애초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 개최하려다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확산 탓에 개최지가 변경됐다.
전날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올해 코파 아메리카가 브라질에서 열린다고 발표하면서 대회 개최를 위해 문을 열어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브라질축구협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회 기간은 6월 13일부터 7월 10일까지이며, 남미 10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른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따지는 상원 국정조사위원회에서 코파아메리카 개최에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는 데다 야권이 대회 개최를 막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대회가 열릴지는 막판까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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