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망치도 107.1로 상승…"분양·청약시장 호조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청약·분양 시장 호조 등으로 건설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 대비 9.1포인트 상승한 106.3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 지수는 지난해 11월(85.3)부터 올해 2월(80.8)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3월에 12.4포인트 반등한 데 이어 4월과 5월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지수는 2002년 6월(113.4) 이후 1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5월 청약·분양 시장 상황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2·4 공급대책 후속으로 22만8천가구 규모의 4차 공공주택 후보지를 발표하고 서울시도 재개발 규제 완화책을 발표하는 등 향후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이 전월보다 14.0포인트 상승한 123.1을, 중견기업이 12.0포인트 상승한 107.0을 기록해 경기 회복세가 뚜렷했고, 중소기업은 0.3포인트 상승한 86.0에 그쳐 경기 회복의 온기가 미치지 못했다.
신규공사 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10.5포인트 하락한 99.6을 기록해 전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2.2포인트 상승한 98.0을, 공사 대수금 지수는 0.4포인트 내린 105.5를 각각 기록했다.
6월 CBSI 전망 지수는 5월 대비 0.8포인트 오른 107.1로 집계돼 앞으로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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