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뇌동맥, 관상동맥과 다리 심부정맥, 폐동맥에 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혈전증과 달리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 혈전이 잘 생성되지 않는 부위인 뇌정맥동과 내장정맥에 발생한다.
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감소증 혈전증 증상을 보인 30대 남성이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TTS로 처음 확정됐다고 밝혔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은 해당 남성이 지난 12일 AZ 백신을 맞은 뒤 3일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남성이 19일부터 다시 미열과 두통 및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으며,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천스중 부장은 지난달 말까지 AZ 백신을 46만1천647명이 접종한 가운데 처음 발생한 TTS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AZ 백신 접종 후 4주 내 심각한 두통, 시력 변화, 복통, 호흡 곤란, 다리 부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기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9천389명, 사망자 149명이 각각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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