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의 분기 성장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3일 호주통계청(ABS) 자료를 인용해 1분기 실질 GDP가 5천10억 호주달러(약 430조원)로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4분기(2019.10~12)의 4천 970억달러보다 0.8%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연간 GDP 성장률은 1.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에 가계 소비는 상품 분야에서는 0.5% 감소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는 2.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식업·교통·오락 등에 소비지출이 각각 15%·8.8%·3.3%로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주택건축과 투자 부문에서도 6.4%와 3.6%의 증가률을 보였다.
관측통들은 호주 경제가 코로나19발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 규모를 넘어섰다면서 작년 말 코로나 관련 봉쇄령 해제 이후 활황세를 보이기 시작한 외식·시설투자·주택건축 등의 분야의 성장에 힘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 뱅크의 펠리시티 에멋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는 (코로나 관련) 정부 재정지원이 여전히 많았다"면서 "이러한 지원이 줄거나 중단되는 상황인데도 경제가 예상 밖으로 순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시 프라이던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사업체들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할 일이 많지만 경제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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