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4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17.7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2.9원 오른 1,116.5원으로 출발한 뒤 1,110원대 중후반으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97만8천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만5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만건 감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처음 4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인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며 달러 상승 흐름을 지지했다.
위안화도 중국 인민은행이 개입 의지를 피력한 이후 강세 흐름을 되돌림하고 있어 원화 강세 재료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수주 물량 경계감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위험 선호 둔화,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해 1,120원선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며 "다만 국내 중공업체들의 달러 매도 경계감, 장중 고점에서의 차익 실현 매물 등에 막혀 1,110원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19원을 나타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4.16원)보다 0.97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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