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아프간 상황, 지역국 공동이익 부합하게 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인접국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중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들 3국은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3국간 실무 협력 강화, 대테러 안전 협력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간 대화 체계가 만들어진 뒤 상 신뢰와 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면서 "현재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복잡하고 심각하게 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군 철수로 아프가니스탄의 안보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파키스탄은 서로 인접한 국가"라면서 "현 상황에서 3국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지역 국가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하니프 아트마르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은 "중국은 이웃 국가이자 진정한 동반자"라고 칭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동참과 정치,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외교장관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책임 있는 철군 촉구, 모든 형태의 테러 반대, 아프가니스탄 재건 협력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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