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소프트패치 가능성 우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경기 회복 추세 중에 일시적인 후퇴 현상인 '소프트패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펴낸 '경기 회복 강화 속 소프트패치 가능성 우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집단면역이 달성된다는 전제로 직전 분기인 3분기부터 경제 부문 대부분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예상치 못한 보건학적 위기가 다시 오면 경기 재침체(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로 신흥국 금융시장에 충격이 일어나거나 국내외 인플레이션 가속으로 가계와 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경기 회복을 늦춰 소프트패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재 한국의 수출과 제조업이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고, 내수 부문도 빠르지는 않지만 반등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5.6%로 작년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수출 단가와 수출 물량이 모두 올라 수출 경기의 상승 국면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작년 11월 이후 올해 4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반대로 재고는 감소 추세가 이어져 경기 확장 국면의 특징이 발견됐다.
소매판매액지수 전월대비 증가율은 1월 1.6%, 2월 -0.9%로 부진했지만 3월과 4월 각각 2.3%로 더디게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수출이 경제 성장을 이끌면서 내수 부문도 방역 상황 개선으로 회복 속도가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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