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모든 벨라루스 항공사의 EU 역내 영공 통과, EU 공항 접근을 금지하는 제한 조치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벨라루스 항공사가 운영하는 항공기가 자국 영토에서 이착륙하거나 상공을 비행하는 데 대한 허가를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벨라루스 당국이 자국 야권 인사 체포를 위해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 소속 여객기를 강제로 착륙시킨 데 대해 EU 회원국 정상들이 추가 제재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야권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타고 있던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를 전투기까지 동원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EU는 이미 지난해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탄압을 이유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해 벨라루스 인사 88명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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