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카르텔청, 담합 가능성·계약조건 부당한지 조사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경쟁당국이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구글 뉴스 쇼케이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 연방카르텔청은 4일(현지시간) 구글의 뉴스 쇼케이스 서비스와 관련한 담합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디차이트가 전했다.
이미 구글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활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부당하게 이용하는지 조사 중인 독일 경쟁당국은 이날 조사범위를 확대했다.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를 통해 출판업자들이 웹에 콘텐츠를 주요하게 진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콘텐츠 제공자들은 이에 대해 돈을 받는다.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독일과 브라질에서 처음 시작했다.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 서비스를 위해 각국 언론사에 콘텐츠 비용으로 10억달러(약 1조1천165억원)를 지불한다.
독일에서는 베를리너 출판사, 부르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풍케미디어그룹, 한델스블라트미디어그룹, 슈피겔 출판사, 디차이트 등이 뉴스 쇼케이스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뉴스 쇼케이스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슈프링어 출판사가 소속된 코린트 미디어가 이의 제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안드레아스 문트 연방카르텔청장은 "출판사들에 있어 매력적인 협력이더라도 개별 출판업자 간에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구글의 지배적 지위로 인해 출판사나 다른 뉴스제공자들의 경쟁 서비스가 내쫓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방카르텔청은 뉴스 쇼케이스 서비스에 참여하는 출판사들의 계약조건이 부당한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출판사들에게 출판보호법의 관철을 어렵게 하는지가 조사대상이다.
카이 오버벡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를 통해 저널리즘을 지원한다"면서 "파트너를 고르는 것은 객관적이고 차별로부터 자유로운 기준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쇼케이스 파트너들의 콘텐츠는 검색 결과 랭킹에서 우대되지 않는다"면서 "경쟁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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