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 정부는 미국 소셜미디어 대기업 트위터의 활동을 무기한 중지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라이 모하메드 나이지리아 공보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트위터가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트윗을 삭제한 지 이틀 후에 이뤄졌다. 부하리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지역 분리주의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모하메드 공보장관은 성명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와 관련, "그 플랫폼(트위터)이 나이지리아 기업의 존속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는 활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중단이 무슨 형태를 취할 것인지 더 밝히지 않고 '기반을 약화시키는' 트위터 활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성명 직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테스트했을 때 트위터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작동했다. 공보부 특별 보좌역인 세군 아데예미는 AFP에 "기술적인 것은 답할 수 없다. 영업이 무기한 중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나이지리아의 중지 코멘트와 관련한 로이터의 답변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이다.
부하리 대통령의 글은 최근 남동부 지역 소요에서 정부 건물들에 대한 공격을 가한 것으로 비난받는 단체들을 처벌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이는 트위터의 "가학 행동"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에 삭제됐다고 트위터는 지난 2일 밝힌 바 있다.
군 장성 출신으로 78세인 부하리 대통령은 문제의 게시물에서 과거 1967∼1970년 동남부 비아프라 지역의 내전 상황을 언급했다. 당시 비아프라 내전으로 100만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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