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NHK 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수도 도쿄 등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조치가 다시 연장되고 첫 주말을 맞은 5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천652명(오후 8시 30분 기준)으로 파악됐다.
토요일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 4월 3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2천 명대로 떨어졌다.
내달 23일의 올림픽 개막을 앞둔 도쿄 지역에선 이날 436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됐다.
이로써 도쿄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전주의 같은 요일과 비교해 23일 연속으로 줄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기를 맞은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7천 명대까지 치솟았던 5월 8일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의료 체계의 원활한 운영에 부담을 주는 수준의 신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전염성이 한층 강한 변이 바이러스도 퍼져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쿄도(都)가 지난달 17~23일 산하 건강안전연구센터 등에서 검사한 2천300개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영국 등에서 유행한 N501Y 변이 바이러스 비율이 1주 일 새 1.1%포인트 높아지면서 역대 최고치인 82.6%를 기록했다.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신규 감염자가 크게 줄지 않은 상황에서 번화가를 중심으로 인파가 늘면서 폭발적인 확산 양상이 재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76만1천20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하루 새 64명 추가돼 1만3천54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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