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관계 이슬람 무장조직 ISWAP 주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보코하람과 경쟁관계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SWAP가 외신에 전달한 음성 자료에 따르면 셰카우는 지난달 18일께 전투 후 ISWAP 대원들에 의해 쫓기는 과정에서 숨졌다.
ISWAP 지도자 아부무사브 알바르나위는 "셰카우가 폭발물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셰카우 사망설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치 분석가들은 셰카우의 죽음으로 ISWAP가 보코하람 대원들을 흡수하고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SWAP는 2016년 보코하람에서 떨어져 나와 IS에 충성을 맹세한 단체다.
보코하람의 경우 나이지리아에서 잔인한 테러를 일삼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으로 악명이 높다.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3만명 넘게 살해하고 200만명을 피난길에 오르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서구식 교육에 반대한다며 학생들을 대규모로 납치하는 사건을 자주 일으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