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성 당국, 접촉자 15명 '무더기' 격리·주변 상점 폐쇄
"격리중 음식 등 생필품 충분히 줬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에서 무단 이탈해 인근 매점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면서 접촉자들이 대거 격리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3일 22세의 남성 확진자가 박장성 히엡호아의 임시병원에서 무단 이탈한 뒤 인근 매점에서 우유와 음료수, 빵을 사서 되돌아왔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병원 밖으로 나가기 위해 담벼락을 넘었으며 되돌아올 때도 역시 월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임시 병원에는 총 247명의 확진자가 수용됐고, 공안 요원들이 시설 안팎에서 경비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벗어날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당국은 밀접 접촉자 등 15명을 무더기로 격리 시설로 보냈다.
또 병원 주변 상점들의 영업을 모두 중단시켰다.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직원인 이 남성은 지난달 23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임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왔다.
박장성 당국은 감염 확산에 대비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병원에 격리된 확진자들에게 음식 등 생필품을 충분히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5천666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3천113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1천99명이 감염됐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확진자 438명이 나왔고, 호찌민은 38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지역감염은 201건이 발생했고 이날 오전 현재까지 4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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