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68명 탑승 여객기
비상착륙 후 난동 승객 경찰 인계
항공기 납치 목적 있었는지는 미확인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국 여객기가 이륙한 후 조종석에 침입하려는 위험천만한 시도가 있었으나 승무원과 승객들이 나서 제압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던 델타항공 386기에서 이날 오후 한 승객이 조종실에 침입하려 했다.
이에 승무원이 제지했고 승객들도 가세해 난동을 부린 남성의 손과 발을 묶은 뒤 여객기 뒤편으로 옮겼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영상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은 제압당했을 때 "여객기를 멈춰"라고 반복해서 소리를 질렀다.
난동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보잉 737-900 기종인 여객기에는 6명의 승무원과 16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는 안전을 위해 가까운 뉴멕시코주의 앨버커키에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사법 당국은 난동을 부린 승객을 끌어내 구금했다.
항공사와 사법당국은 난동을 부린 승객이 무장했는지, 항공기 납치 목적이 있었는지, 술이나 약에 취한 상태였는지 등 난동 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항공기는 난동을 부린 승객이 내린 뒤 다시 목적지를 향해 운항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에서 승객들이 난동을 제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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