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으면 놀러오세요' 스페인, 국경 개방…中백신도 가능

'백신 맞았으면 놀러오세요' 스페인, 국경 개방…中백신도 가능
WHO·EMA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2주 후 관광 목적 입국 허용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이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전 세계 모든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한다.
이날부터 스페인 입국 14일 전 세계보건기구(WHO) 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점을 증명하면 된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WHO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백신으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얀센, 시노팜, 시노백 등이 있다.
EMA는 중국에서 개발한 시노팜, 시노백을 제외한 나머지 4종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쳤어도 입국이 제한된다.
관광 산업이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스페인에 있어서 이번 결정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스페인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0.8%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스페인 방문 관광객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영국이 여전히 스페인을 코로나19 위험 국가로 지정해놓은 점이 스페인 정부를 실망시켰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영국에서 위험 국가로 지정돼 있으면 해당 국가에서 영국으로 들어갈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열흘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관광객 4천5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놨으나, 지난 4월까지 180만명정도만 스페인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