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북서부 마르마라해(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루스 해협 사이 바다)를 뒤덮은 '해양점액'(Sea snot)이 터키의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환경부는 7일(현지시간) 마르마라해의 해양점액을 제거하기 위한 해양환경 개선팀을 발족했다.
환경부는 이스탄불 남쪽 해역에서부터 해양점액 제거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다의 콧물'로 불리는 해양점액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배출하는 유기물질로, 수온이 높아지거나 질소와 인의 농도가 짙어지면 플랑크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해양점액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게 된다.
해양점액 자체는 유해하지 않지만, 세균과 미생물의 숙주가 될 수 있고 해양점액이 수면을 덮고 있으면 해양 생물의 대량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터키에서는 지난 2월 이스탄불 남쪽 바다에서부터 대규모 해양점액이 나타났으며 점차 마르마라해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쿠룸 장관은 "마르마라해 전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오염을 줄이고 해안 도시와 선박의 폐수 처리를 개선해 해양점액의 확대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요일(8일)부터 최대 규모의 해양 정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살리기 위해 3년 안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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