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 후보가 개표 막판 우파 후보에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페루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후 페루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S&P/BLV 페루 헤네랄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 급락 중이다.
페루 통화인 솔 가치도 2.5%가량 약세를 보이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날 치러진 페루 대선 결선투표는 현재 개표가 95% 가까이 진행됐다.
우파 민중권력당의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개표 초반 앞섰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좌파 자유페루당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의 득표율이 올라가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현재 카스티요가 50.165%, 후지모리가 49.835%로 0.33%포인트 차이의 초박빙이다.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엇갈릴 경우 최종 당선자 발표까지 수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페루 금융시장은 급진 좌파 성향의 초등교사 카스티요가 지난 4월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을 때도 급락세를 보였으며, 이후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크게 출렁인 바 있다.
한편 전날 중간선거를 치른 멕시코의 경우 좌파 여당이 연방하원 기존 의석 일부를 야당에 내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와 페소 가치가 강세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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