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의 세계 시장 선점 경쟁에서 뒤졌다는 지적을 받는 일본이 차세대 6G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 핀란드와 6G 연구개발 분야에서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협정을 맺기로 했다.
연구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표준규격 만들기 등의 6G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다.
협정 주체는 2030년대에 6G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 '비욘드(Beyond) 5G 추진 컨소시엄'과 핀란드 오울루대학을 중심으로 구성된 산학 조직인 '6G 플래그십'이다.
핀란드 측에서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도 참여하는 이 협정에 일본 측에선 도쿄대학과 NTT,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 등 이동통신 관련 주요 업체가 모두 동참한다.
양측은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와 반도체 기업인 인텔 등이 포함된 미국 6G 관련 조직과도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닛케이는 일본이 5G 상용 서비스의 세계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라며 5G에 필수적인 특허 보유율의 경우 일본 업체가 미국 퀄컴이나 한국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통신 정책을 관장하는 일본 총무성은 자국 업계의 6G 관련 특허 점유율을 10% 이상, 시설·소프트웨어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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