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km 구간 한 시간 제한 두고 반복 주행…최종 81회 완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영국에서 열린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두 명의 참가자가 3박 4일 동안 무려 540㎞가 넘는 거리를 달려 신기록을 세웠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스토커(41)와 맷 블랙번(35) 등 2명의 영국인은 지난 5일부터 영국 동부 서퍽주에서 진행된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 이날 오후까지 모두 333.3마일(536.4㎞)을 뛰어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마라톤은 4.2마일(6.8㎞) 구간을 한 시간의 제한을 두고 반복해 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블랙번이 536.4㎞를 달린 뒤 기권을 선언한 직후에도, 스토커는 81번째 마지막 레이스를 완주해 모두 543㎞를 주파하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로이터는 이들을 제외한 마지막 참가자가 38바퀴째 달리기를 포기했지만, 두 참가자는 묵묵히 경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마침내 이날 정오를 지나면서 지난 10월 벨기에 치과의사 카렐 사베가 세운 75시간의 기존 세계 신기록을 넘어섰다.
각종 소셜 미디어에는 두 사람 모두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경기를 주관한 린들 체임버스는 BBC에 "이 두 사람이 믿을 수 없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