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아파트값 1년간 41% 올랐다…서울서 최고 상승

입력 2021-06-09 11:14  

도봉 아파트값 1년간 41% 올랐다…서울서 최고 상승
노도강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1년 새 37.5%↑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도봉구가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봉구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지난해 5월 2천90만원에서 올해 5월 2천954만원으로 1년간 41.3% 상승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5월만 하더라도 25개 자치구 중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금천(2천627만원), 중랑(2천755만원), 강북(2천880만원), 은평구(2천921만원)를 뛰어넘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우성아파트2차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5월 26일 3억5천500만원(1층)에 팔렸으나 지난달 27일에는 5억7천만원(1층)에 매매돼 1년 새 60.6%(2억1천500만원) 급등했다.
도봉구에 이어 노원구가 39.2%(2천424만원→3천373만원), 강북구가 32.0%(2천182만원→2천880만원) 올라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 1∼3위를 차지했다.
노도강의 평균 상승률은 37.5%에 달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현대그린 전용 84.99㎡는 작년 5월 30일 4억5천500만원(2층)에서 올해 5월 12일 7억3천만원(2층)으로 1년간 60.4%(2억7천500만원) 매맷값이 치솟았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76㎡도 지난해 5월 23일 5억9천500만원(19층)에서 올해 5월 4일 8억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34.5%(2억500만원) 상승했다.
노도강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들이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상계주공과 창동주공 등은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창동·광운대역세권 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동북선 경전철 등의 각종 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치솟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에서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가격 상승 폭도 가팔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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