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기지 설립을 목표로 극동 캄차카에 추진하는 LNG 환적 터미널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 7일 부총리들과의 회의에서 정부는 캄차카의 LNG 해상 환적 단지 주변 접안시설 등의 건설을 위해 210억 루블(3천 246억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그러면서 캄차카 LNG 환적 터미널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시장에 LNG 공급을 늘리려는 러시아의 전략에 있어서 '주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에너지기업인 노바텍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캄차카에 대규모 LNG 환적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캄차카 LNG 환적 터미널은 연간 2천170만t의 LNG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에 접근하는 통로의 길이는 6㎞ 이상이다.
레오니드 미켈슨 노바텍 회장은 지난달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캄차카 LNG 환적 터미널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차카 LNG 환적 터미널은 북극항로를 오가는 쇄빙 LNG 선박과 일반 LNG 선박을 연결하는 중요 공급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북극 야말반도에서 LNG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틱 LNG-2 프로젝트까지 추진하며 미래 LNG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는 이 지역들에서 생산된 LNG를 북극항로(NSR)를 활용, 아시아와 태평양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LNG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러시아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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