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012년 이후 가공식품 함량 변화 조사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가공식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늘었지만 나트륨 함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중 어린이 음료의 당류 함량은 감소했지만 과자는 당류와 나트륨 모두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매년 품목을 선정해 진행한 식품품질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적이 가능한 제품을 대상으로 올해 4월 기준 나트륨과 당류의 함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류는 111개 제품 중 35개(32%)에서 함량이 줄었다. 함량이 증가한 제품은 30개(27%)였고 26개 제품은 변화가 없었다. 나머지는 함량이 미미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평균 당류 함량은 1.3% 증가했다.
어린이 음료는 2012년 조사 때보다 7개 제품 중 5개(71%)에서 당류 함량이 줄었다.
과자류(2015년 조사 때와 비교·이하 비교 가능한 연도만 달리해 같은 방식)는 20개 제품 중 10개에서 당류 함량이 늘었고 줄어든 제품은 없었다.
프랜차이즈 치킨(2016년)은 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이 평균 65% 줄었지만 다른 2개 제품에서 평균 101%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함량이 증가했다.
오렌지주스(2014년)와 두유(2015년)는 각각 6개 제품에서 평균 당류 함량이 각각 24%, 21% 줄었다.
나트륨은 조사 대상 122개 제품 중 49%인 60개에서 함량이 감소했다. 함량이 같은 제품은 16개(13%), 증가 제품은 46개(38%)였다. 전체 평균 함량은 1.8% 감소했다.
어린이치즈(2013년)는 13개 제품 중 12개에서 나트륨 함량이 줄었다. 반면 즉석죽(2017년)은 조사 대상 9개 제품 모두 함량이 늘었다.
과자류는 9개 제품에서 평균 13% 나트륨 함량이 줄었지만 다른 11개 제품에서 평균 39%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나트륨 함량이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치킨은 10개 제품에서 평균 15% 나트륨 함량이 감소했다.
식품품질조사 때 해당 품목의 당류와 나트륨 저감 계획을 제출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행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51개 제품에서 27개(53%)에서만 저감화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는 저감 계획을 제출한 20개 제품 중 14개(70%)가, 나트륨은 31개 제품 중 13개(42%)만 저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당류와 나트륨이 증가하거나 저감화가 저조한 제품군은 계속 모니터링해 저감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형 유통 사업자를 대상으로 당류와 나트륨 저감 제품을 따로 모은 전용 판매구역 운영도 권고하기로 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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