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자금난에 폐업 위기

입력 2021-06-10 02:56  

美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자금난에 폐업 위기
"사업 지속성에 상당한 의구심" 분기 보고서 제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자금난으로 폐업 위기를 맞았다.
로즈타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로즈타운은 전기 트럭을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없다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보고했다.
이어 사업 지속 능력은 "전기차 개발을 완료해 규제 당국 승인을 얻고 상업성이 있는 규모로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며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즈타운은 1분기에 1억2천500만달러(1천39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은 5억8천700만달러(6천530억원)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지난 2019년 GM 공장을 인수해 '인듀어런스'라는 이름의 전기 트럭 생산에 나섰다.
작년 10월에는 전기차 투자 열풍을 타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로즈타운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16.2% 폭락한 11.22달러로 장을 마쳤고 이날도 장중 14% 이상 추락하며 9달러대에 거래됐다.
로즈타운 부실을 경고해온 공매도 전문 투자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로즈타운이 위태로운 재정 상황을 몇 달 동안 부인해왔으나 마침내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로즈타운의 (전기 트럭) 생산 계획은 현실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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