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부족으로 인한 사고 책임져야"…美해병대 소장 중징계

입력 2021-06-10 05:26  

"훈련 부족으로 인한 사고 책임져야"…美해병대 소장 중징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해병대가 훈련 중에 발생한 안전사고가 교육 부족 탓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당시 사단 사령관까지 중징계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해병대가 해병대 감찰관인 로버트 카스텔비 소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텔비 소장은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주(州) 샌클레멘테섬 인근 해안에서 상륙장갑차(AAV) 침몰 사고로 9명이 사망할 당시 제1 해병사단 사령관이었다.
해병대 조사 결과 당시 사고는 훈련 부족과 AAV의 정비 불량, 지휘관들의 판단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시 군인들은 사고 발생 시 AAV 탈출법이나 대처법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훈련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사령관이었던 카스텔리 소장이 사고에 대해 일부 책임이 있다고 적시했다.
카스텔리 소장은 사고 발생 후 해병대 감찰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4월 침몰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AP통신은 보직 해임 처분을 받게 되면 일반적으로 향후 진급뿐 아니라 군대를 지휘하는 업무에서도 배제된다고 전했다.
앞서 해병대는 AAV 침몰사고와 관련해 11명의 해병대 간부를 징계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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