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화소 구현 '아이소셀 JN1'…미세화 기술로 픽셀 면적 16% 줄여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업계 최초로 0.6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픽셀 크기를 구현한 5천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JN1'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2015년 세계 최초로 1.0㎛ 픽셀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며 미세화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은 이후 업계 최초로 0.9㎛(2017년), 0.7㎛(2019년) 픽셀 크기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또다시 미세화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이소셀 JN1'은 기존보다 크기가 작은 1/2.76"(인치) 옵티컬 포맷 규격의 5천만 화소 이미지센서로, 모바일 기기 카메라 성능을 높이면서도 얇은 디자인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0.64㎛ 픽셀을 적용한 신제품은 기존 0.7㎛ 픽셀 이미지센서보다 픽셀 면적이 16%가량 작아졌고, 모듈 높이를 약 10% 줄여 카메라 돌출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신제품에는 초점을 더 빨리 잡아주는 '더블 슈퍼 PD' 기술도 최초로 적용됐다. '더블 슈퍼 PD'는 화소 수가 같은 '슈퍼 PD' 이미지센서 대비 자동 초점에 활용하는 픽셀 수를 두 배 늘려 60% 적은 광량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아준다.
삼성전자는 개발 초기부터 카메라 렌즈, 모듈 제조사와 협력해 이미지센서 신제품이 같은 규격의 렌즈, 모듈 등에 쉽게 호환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0년부터 2025년 연평균 12%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2025년 336억 달러(약 37조5천억원)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은 33억4천200만 달러(3조7천억원)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미지 센서 시장 성장률(10.2%)의 두 배가 넘는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도 2019년 17.6%에서 지난해 19.6%로 2.0% 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1위인 일본 소니의 점유율은 2019년 52.7%에서 지난해 47.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장덕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0.64㎛ 픽셀부터 1.4㎛까지 다양한 픽셀 크기의 이미지센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지센서 혁신을 계속해 모바일 제조사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모두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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