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아세안 대사 "인니의 2차 韓잠수함 사업 진행되길"

입력 2021-06-10 17:26   수정 2021-06-10 18:40

임성남 아세안 대사 "인니의 2차 韓잠수함 사업 진행되길"
수라바야서 팀코리아 포럼 계기 대우조선해양 센터 방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 대사가 10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대우조선해양 기술센터를 방문, 인도네시아와 2차 잠수함 사업 진행에 힘을 실었다.



임 대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공공기관의 애로를 청취하고자 '제6차 아세안 팀 코리아 포럼'을 마련했다.
임 대사는 포럼에 참석하기 전 먼저 수라바야의 국영 PAL조선소 안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기술센터(STCC)를 방문했다.
임 대사는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아세안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 2차 잠수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총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1차 사업으로 2011년 대우조선해양과 1천400t급 잠수함 3척(1조3천억원)을 계약했다.
1번 함과 2번 함은 한국에서 건조해 인도했고, 3번 함은 한국에서 만든 본체를 수라바야 PAL조선소로 가져와 조립한 뒤 올해 3월 인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에 2차로 주문한 1천400t급 잠수함 3척(1조1천600억 원)과 관련해서는 계약금 납입 등 아무런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차 사업을 위해 일부 부품까지 미리 준비했으나 인도네시아가 계약 진행과 파기, 어느 쪽으로도 매듭을 짓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4월 21일 독일산 재래식 1천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이 연락 두절된 뒤 해저 838m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돼 탑승자 53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신규 잠수함 사업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에 박태성 대사 등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이 대우조선해양의 2차 사업 진행을 돕고자 뛰는 가운데 임성남 아세안 대사까지 힘을 보태고 나섰다.



한편, 임 대사는 이날 오후 수라바야에서 개최한 팀 코리아 포럼에서 CJ와 미원, KT&G, 대웅제약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8개사 대표들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 상황인 만큼 백신접종 지원과 수입 물품 통관절차 지연, 이민청의 불시 조사 등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 대사는 "아세안 국가에 주재하는 모든 한국 기관과 기업이 '한 팀'이란 마음으로 뛰자"며 팀 코리아 포럼을 발족, 그동안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에서 포럼을 주재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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