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함대 순양함·잠함, 전투기 동원…"잠수함 대응에 초점"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태평양 함대가 10일 약 20척의 함정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해상 초계기와 전투기 등이 동원된 가운데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미군의 잠수함 훈련에 때맞춰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올해 태평양 함대 지휘부의 훈련 계획에 따라 태평양 중부 지역에서 다양한 함대 작전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소련 해체 이후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된 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로 미사일 순양함인 바략(Varyag)을 포함해 최대 20척의 수상함과 잠수함, 지원함이 참여한다.
또 투폴례프(Tu)-142 해상초계기와 미그(MiG)-31 전투기 등 약 20대의 항공기도 이번 훈련에 참가해 항공 전력을 과시한다.
이를 위해 수상함 등 훈련 전력들이 기지 등으로부터 4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기지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군 전력을 운용 통제하고 적 잠수함의 탐색과 추적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은 세르게이 아바키얀츠 태평양함대 사령관의 지휘하에 이뤄진다.
이에 앞서 미 태평양함대 잠수함 사령부는 관할 수역에서 잠수함 전력이 대거 동원되는 전술훈련(Agile Dagger 2021)을 진행한다고 지난 5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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