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 구지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식품업체 아워홈의 구자학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 이로써 구 회장은 공동 대표이사에서 퇴임하는 동시에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났다.
구 회장의 퇴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21년 만이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올해 92세다. 그동안 구 회장은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구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이사가 두 언니와 연대해 오빠를 물러나게 하고 아워홈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유덕상 대표이사도 해임되면서 구지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구 회장의 둘째 딸인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는 아워홈 사내이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지만, 구미현(19.3%)·명진(19.6%)·지은(20.7%)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로 더 많다.
구 부회장이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은 해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과 구 부회장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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