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품목 모두 동일 성분…중복 복용 여부 약사와 상담"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의약품 관련 민간단체와 손을 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함께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의 생산량 확대와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민관합동' 해열진통제 재고 신속 출고·생산량 증대
식약처와 관련 단체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현재 재고량으로 품귀 현상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지만,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생산과 공급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생산업체는 현재 보유 중인 재고를 이달 중으로 신속하게 출고하고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생산업체에서 우선으로 공급받는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약 5천만정을 시작으로 다음 주 화요일(15일)부터 전국 약국에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내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제품들은 동일한 효능·효과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수급 현황을 관련 단체들과 공유하고, 생산업체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생산을 늘리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 "최대 복용 용량 확인하세요…복용 중인 약은 약사에 문의"
식약처는 "정부와 관련 단체들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믿어달라"며 해열진통제 구입과 복용 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개 품목은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가진 제품이므로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알맞게 선택해서 복용하면 된다.
해열진통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미리 먹지 말고, 발열이나 두통 등 증상이 발생하면 용법과 용량을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1일 최대 용량과 1회 최대 용량이 정해져 있다.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면 안 되며, 적정 용량을 약사와 상담하고 먹어야 한다.
감기약, 두통약, 통증약 등에도 이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통 중 변질과 오염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인터넷으로 해열진통제를 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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