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지역서 '규칙에 기반한 질서' 공조…경제협력도 확인
(런던·도쿄=연합뉴스) 최윤정 이세원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만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안전한 대회를 실현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개막 전 이 회의가 열리는 카비스 베이의 리조트에서 스가 총리와 회담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존슨 총리가 "대회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스가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도 올림픽에 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첫 대면 회담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는 무역, 기술, 안보, 외교정책 등에서 일본과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관계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특히 안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리실은 두 정상이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호가 이끄는 항모타격단(전단·CSG) 순방을 논의했으며, 이것이 양국 안보 협력에 중추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달 항모타격단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항시켰으며 일본 측은 영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군사 활동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가 총리와 존슨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도 중국에 관한 대응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양국 정상이 중국이 자기 주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이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인권을 탄압하고 홍콩에서 민주화 요구 세력을 억압하는 것에 관해 두 정상이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측은 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스가 총리에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지지한 데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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