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방지·구조 활동 위한 것" 서방국 우려 반박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군함을 대서양에 배치한 것은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군 참모차장인 하비볼라 사이야리 해군 소장은 군함 2척이 본토에서 상당히 떨어진 대서양을 항해하는 것과 관련해 "늘 그렇듯 우리의 행동과 임무는 어느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함대 파견은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사이야리 차장은 "국제법과 규약 안에서 이란 함대는 테러와 싸우고 구조활동을 늘림으로써 해상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토에서 수천㎞ 떨어진 공해상에 함대를 파견해 공해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이란이 아덴만과 인도양을 넘어 해양 경제를 지킬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대서양에 군함을 배치한 것에 대한 서방의 우려에 대해서 그는 "과거 다른 국가를 식민지배한 적이 있거나 군비 경쟁을 통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나라들이 이란에 대해 걱정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일부 서방 언론들은 이란 군함의 대서양 항해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 군함이 군수 물자를 운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말 익명 당국자들을 인용해 두 함정의 최종 목적지가 베네수엘라일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민간업체의 위성사진을 입수해 '마크란함'이 지난 4월 29일 이후 반다르아바스 항구에서 대서양으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4월 28일 자 위성사진을 보면 통상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 있는 고속단정 7척이 마크란함의 갑판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문은 "해당 고속단정은 혁명수비대가 걸프해역(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과 대치할 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우호적인 관계로, 베네수엘라에 물자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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