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주지사 "9월 15일까지 모든 성인 1차 접종 끝낼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와 비교해 백신 접종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는 브라질이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 확보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지역이 늘고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9월 15일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1차 접종 완료 시기를 애초 10월 31일로 잡았다가 앞당겼다.
도리아 주지사는 "백신 접종만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면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생활이 정상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누적 확진자는 34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11만7천여 명이며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은 82% 수준이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전국 27개 주 가운데 상파울루주를 포함해 최소한 11개 주에서 늦어도 10월 말까지 모든 성인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는 1차 접종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연말께나 돼야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했고 이후 미국 화이자 백신이 추가됐다.
15일에는 얀센 백신 300만 회분이 도착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접종되는 백신은 4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브라질은 올해 안에 얀센 백신 3천800만 회분을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전체 국민의 25.71%인 5천443만3천932명이 1차 접종을 했고,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17%인 2천364만4천928명이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1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737만4천818명, 누적 사망자는 48만6천2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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