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장관 "한달 시행해보고 코로나 확진 없으면 7일로 환원 제안"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7월1일부터 재개방되는 태국 푸껫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머물러야 하는 기한이 기존 7일에서 14일로 늘면서 다수 외국인이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부장관은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푸껫 관광 샌드박스' 모델을 이용해 7월 중 푸껫을 방문하려던 외국인 2만9천700명 중 절반 이상이 입국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푸껫행을 취소한 이유는 태국 경제상황관리센터(CESA)가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기 전 푸껫에 의무적으로 머물러야 하는 기간을 기존 7일에서 14일로 두 배로 연장했기 때문이었다고 피팟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14일 의무 체류'를 한 달간 시행해 본 뒤 코로나19 확진 상황 및 지역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한 달 동안 추가 확진 사례가 없다면, 푸껫 의무 체류 기간을 기존의 7일로 환원하고, 이후 다른 지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푸껫 관광 샌드박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직전인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태국 정부의 재개방 프로젝트 중 하나다.
자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은 푸껫으로 직접 입국한 뒤에는 격리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내달 1일까지 푸껫 주민의 70%가량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태국 정부는 '푸껫 관광 샌드박스' 모델을 통해 3분기에 최소 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푸껫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후보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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