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540개 수출기업 조사…회복 예상 시점은 '내년 이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중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출장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540개 중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대(對)중국 수출환경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중국 사업에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75.7%였다.
'피해가 많다'는 기업이 37.2%, '피해가 조금 있다'는 기업이 38.5%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이익을 얻었다는 기업은 6.7%였다.
최근 중국과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출장(73.9%·복수응답)이 꼽혔다.
바이어 발굴(39.3%),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차질(39.1%), 통관·물류(30.4%)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출장을 위해 가장 바라는 정부 지원 정책으로는 복잡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67.0%), 양국 간 백신 여권 도입(65.7%), 중국 정부의 초청장 및 비자 발급 확대(46.9%), 전세기 등 항공편 확대(21.3%)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피해 해소 및 수출 정상화 시기는 '내년 이후'로 전망한 기업이 77.7%였으며 '올해 중 회복'은 19.3%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32.2%)와 '내년 2분기'(23.8%)를 회복 시점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62.4%)이 축소하겠다는 기업(5.2%)보다 많았다.
32.4%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어려움과 요청 사항을 정부에 전달해 정책지원 확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 중국대사관, 주한 중국 지방정부 등에도 초청장과 비자 발급 원활화, 항공편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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