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브랜드 전용관 도입…멤버십 개편해 이용 잦은 고객 우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에 국내 면세점들이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방문객 증가를 대비해 최근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를 개편, 품절 상품 사전 예약 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또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기 어려운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전용관 도입을 준비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내 면세점에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괌과 싱가포르 등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도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비행 일정이 있는 날짜나 시간에만 일부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 개장하려다 미룬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의 '그랜드 오픈' 행사 개최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전날 온라인 멤버십 등급 선정 기준을 변경했다.
기존에 구매 금액에 따라 5단계로 나뉘었던 등급을 4단계로 축소하면서 구매 합산 금액을 낮추는 대신 구매 일수를 추가한 것이 골자다.
예컨대 기존에는 2년간 5천달러 이상 구매해야 최상위 등급에 속했으나 앞으로는 2년간 4천달러 이상만 구매해도 최상위 등급이 된다. 다만 구매 일수가 4일 이상 돼야 한다는 조건이 새롭게 생겼다.
신세계면세점은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우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9월 인터넷 면세점을 개편한다. 사용자경험(UI·UX)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이트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달 초 인천공항면세점에 롱샴, 헬렌카민스키 등 이용객이 많이 찾는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켰다. 동대문점과 무역센터점에도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이 당장 큰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점차 해외여행 길이 열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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