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진전에도 비극 여전…경계 늦춰선 안돼, 접종 서둘러달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60만 명에 이르렀다며 자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간청하고 나섰다고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유행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우리의 경제 성장은 세계를 이끌고 있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급격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생명을 잃고 있다"면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370명으로, 위기가 최고조였을 때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실재하는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린 슬픈 이정표에 접근하고 있다. 약 60만 명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고 부연했다.
또 "우린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해야 할 더 많은 일이 있고,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우린 충분히 고통을 겪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촉구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9만9천94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천347만1천402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지난 1월 19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어서자 애도 행사를 한 데 이어 사망자 50만 명을 기록한 2월 22일에도 백악관에서 촛불 추모 행사를 하고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를 게양했다.
바이든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 접종' 목표를 제시했지만 최근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미국에서 성인의 64.4%가 백신을 최소 1회 맞았고, 54.1%는 접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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