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CNN의 유명 앵커이자 국제전문기자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63)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만푸어는 자신이 매일 진행하는 국제 뉴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난소암 진단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지난 4주간 방송을 쉬면서 "성공적인 대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 몇 달간 화학요법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병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런던에 거주 중인 그녀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놀라운 의사들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회사가 의료보험을 갖고 있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아만푸어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투명성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여성이 난소암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여성들이 이 질병에 관해 공부하고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으면서 자신의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암연구기금에 따르면 난소암은 말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8번째로 흔하며, 지난해에만 전세계에서 31만3천명의 난소암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영국-이란 이중국적자인 아만푸어는 국제 분쟁을 주로 취재해온 종군기자로 유명하다.
걸프전과 르완다 집단학살, 보스니아 내전 소식 등을 전해 11개의 뉴스 및 다큐멘터리 에미상, 4개의 피보디상 등을 수상했다.
유네스코의 언론 자유 및 언론인 안전 친선대사이자 여러 곳에서 명예학위를 받기도 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