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다 끊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Milano-Bicocca) 대학 국립 보건의료·약리역학 센터의 페데리코 레아 박사는 연구팀이 스타틴(리피토 등)과 함께 항응고제, 혈압약,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2만9천여 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 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다.
부작용 등의 이유로 복용하던 스타틴을 끊고 함께 먹던 다른 약들은 복용을 계속한 그룹은 스타틴을 계속 복용한 그룹보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 입원할 가능성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스타틴을 끊은 그룹은 다른 형태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4%,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5% 높았다.
스타틴은 심혈관 질환 최초 발병과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스타틴의 복용 중단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심장 실장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노인의 경우 아무리 복용하는 약이 많다 하더라도 스타틴 투여는 계속하는 것이 상당히 이롭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심장협회와(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 심장병 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스타틴 복용은 75세 이전에 시작해서 내약성(tolerance)이 괜찮으면 75세 이후에도 복용을 계속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