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카이라이프에 신규 VOD 공급 중단…업계 갈등 확산일로

입력 2021-06-17 10:42  

SBS, 스카이라이프에 신규 VOD 공급 중단…업계 갈등 확산일로
콘텐츠 사용료 갈등 탓…정부 중재·경고에도 공급중단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디어 업계의 수익 배분 갈등과 이에 따른 콘텐츠 공급 중단 사태가 이번에는 SBS[034120]와 KT스카이라이프[053210]로 번졌다. 시청권 침해에 대한 정부의 경고 메시지도 불구하고 갈등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S는 이달 16일 자정부터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신규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을 중단했고 이후 SBS의 VOD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 시청자들은 16일 이후 방송된 SBS 프로그램을 VOD로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양사의 재송신료 및 콘텐츠 사용료 협상 중에 이뤄진 것이다.
양측은 재송신료 관련 내용에서 타결에 근접했으나 VOD 사용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전 SBS의 VOD는 정상 제공되고 있다. 역시 협상이 진행 중인 KBS와 MBC 콘텐츠 역시 시청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CJ ENM[035760]과 유료방송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IPTV 3사가 CJ ENM을 공개 비판하는가 하면 CJ ENM은 LG유플러스[032640]의 모바일 IPTV에 대해 자사 채널 송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에는 지상파 방송인 SBS가 KT[030200]의 위성방송 서비스인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콘텐츠 공급을 일부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어 갈등 중재에 나서는 한편, 시청권 보호를 위해 필요 시 법령상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국민 시청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불공정 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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