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압박 속 '대만판 사드' 톈궁3 미사일 실전배치

입력 2021-06-17 12:34   수정 2021-06-17 18:55

대만, 中 압박 속 '대만판 사드' 톈궁3 미사일 실전배치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들의 잇단 무력 시위로 대만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동부 지역에 '대만판 사드'인 텐궁(天弓)3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는 등 대만군의 방공 전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톈궁3은 유사시 중국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 미사일이다.
대만이 300억 대만달러(약 1조2천억원)를 들여 자체 개발한 텐궁3 미사일을 주요 공군기지에 작전 배치한 것은 중국 군용기의 무단 진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은 대만 공군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5일 젠(殲·J)-16 14대 등 중국 군용기 2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더기로 진입해 대만 공군기의 대응 기동과 경고 방송 등으로 격퇴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젠-16, 훙(轟·H)-6 폭격기, 윈(運·Y)-8 대잠초계기 등으로 공격편대 형태를 갖춘 중국 군용기들이 대거 대만 동부 외해에 진입해 동부 타이둥(台東)의 즈항(志航) 공군기지 등에 배치된 텐궁3 미사일 중대가 비상 감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체는 그러면서 군사전문가를 인용, 다수의 중국 군용기가 동부 타이둥(台東) 란위(蘭嶼)섬 외해 근처까지 비행한 것은 매우 드물다며 중국 군용기 동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국방부 등의 자료를 인용해 2016년 5월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 군용기가 같은 해 11월 25일 원양 장거리 훈련을 핑계로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대만 동부 외곽 공역을 처음 비행했다면서 2017년 7월 이후에는 다수의 군용기가 대만 공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군은 동부 지역의 대공 방어를 위해 2018년부터 동부 외곽 도서인 뤼다오(綠島)와 란위 지역에 호크 미사일 소대, 화롄(花蓮)의 자산(佳山) 공군 기지 및 타이둥(台東)의 즈항(志航) 공군기지에 톈궁3 미사일 중대를 실전 배치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즈항 및 자산 기지는 대만군이 중국군의 기습 공격 등에 대비해 공군 전력 보존 차원에서 대만 동부에 조성한 곳으로 최후의 반격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산 기지는 대만 중앙산맥 지하에 설치된 지하 공군 기지로 유사시 250대 이상의 전투기를 보호할 수 있으며 8t 중량의 철문이 60초 이내에 열려 전투기의 보호 및 긴급 출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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