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최근 의회를 통과한 성 소수자 관련 법률안이 이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A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한 것으로, 집권당 '피데스'의 주도로 전날 의회에서 통과됐다.
시위대는 이 법안이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성 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아데르 야노시 대통령이 서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헝가리의 비그 다비드 국장은 이 법안이 헝가리 내 성 소수자들을 더 소외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피데스 소속 아데르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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