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3명 나란히 서서 거수경례…3개월 '우주임무' 수행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선저우(神舟) 12호 우주선을 타고 간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 모듈에 처음으로 도착한 모습을 생중계했다.
18일 중국중앙(CC)TV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녜하이성(?海勝) 등 승무원 3명은 전날 오전 9시 22분(이하 현지시간) 우주선 발사 이후 9시간 반만인 전날 오후 6시 48분께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에 진입했다.
중국 매체들은 톈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이는 우주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휘관 녜하이성이 "톈허에 진입했다. 전국 인민의 지지와 과학기술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보고했고, 승무원 3명이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서서 거수경례를 했다.
승무원들은 모두 중국군 소속으로 소장(少將) 계급 2명과 대교(大校·대령) 1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CCTV 등은 우주선 발사 및 비행, 도킹 등의 과정도 중계했다.
승무원 3명은 톈허에서 3개월간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보수, 설비교체, 과학실험, 우주유영 등을 하게 된다.
승무원 탕훙보(湯洪波)는 사전 인터뷰에서 "아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영상으로 많이 담아뒀고, 이것을 우주로 가져갈 것이라면서 "자주 보며 업무 중의 긴장감을 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각국 우주당국도 이번 발사 성공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빌 넬슨 국장 명의 메시지를 통해 "과학적 발견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유럽우주국(ESA)도 트위터를 통해 축하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중국 우주기술은 활발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번 성공은 그에 대한 추가 증거"라면서 "우리는 함께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최근 중러가 달 연구기지 프로젝트 로드맵을 공동 발표한 것과 관련해 "중러는 지구 인근 및 우주공간을 장기적으로 식민지화하는 데 있어 영속적이고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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