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9만8천여명으로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W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백신 접종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마스크 사용과 대규모 집합 금지 등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WHO의 마리안젤라 시마웅 사무차장은 브라질에서 코로나 백신 현지 생산이 이뤄지고 접종 속도도 빨라지는 사실을 환영하면서도 "공공보건 조치를 더욱 강력하게 이행하고 강화할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WHO의 이 같은 권고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여전히 부정하고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확진 판정 후 회복된 사람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 의무적 착용을 해제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며 코로나19를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백신 접종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면역에 더 효과적이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780만1천462명, 누적 사망자는 49만8천499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9만8천832명, 사망자는 2천495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월 25일(10만1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9.21%인 6천185만9천364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41%인 2천417만1천8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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