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중국 주재 영국 대사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논의하는 등 북핵 문제 관련국들과 조율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샤오밍 대표는 지난 17일 캐롤라인 윌슨 주중 영국대사를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중국과 영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9일 미국의 북한 핵 문제를 총괄하는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바로 앞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앞서 류샤오밍 대표는 지난 15일 북핵 문제 해법에서 전략적 연대 관계인 러시아의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대사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의견을 교환하고 공감대를 이뤘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 측 한반도 문제 파트너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통화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에 공동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의 한반도 담당이 러시아에 이어 영국을 접촉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미국이 경색된 북미 관계를 풀려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중국 역할론'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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