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최소 한 번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유지해온 각종 규제 조치를 하나, 둘씩 완화하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부터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사라집니다.
무려 8개월 동안 해가 지고 나서는, 최근 들어서는 해가 떠 있을 때도 자유로운 외출이 어려웠는데 이제 숨통이 트인 셈이죠.
지난 17일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도 해제했습니다. 줄을 서야 하거나 집회가 열릴 때처럼 사람이 모일 때는 밖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요.
덕분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프랑스를 응원하는 팬들은 더할 나위 없이 신이 났습니다.
야외 테라스에 모여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수많은 군중 속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습니다.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살펴볼까요.
파리 디즈니랜드도 17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무려 8개월 만에 손님을 받은 것입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는 2천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가을 하루에 6만 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을 때를 생각하면 많이 나아진 셈이죠.
하지만 정부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델타'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이웃 나라 영국의 사례를 보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항구, 공항 등에서 국경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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