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그린사업부 일부 물적분할, 마그나가 지분 49% 인수
첫 CEO로 LG전자 정원석 상무 등 거론…2025년 2조원대 매출 기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설립하는 파워트레인 합작사가 다음달 출범하는 가운데 초대 경영진 인선을 비롯한 합작사 설립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1일 LG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1일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 합작사를 설립한다.
LG전자가 이날 회사를 신설하면 지분 49%를 마그나가 인수하며, 주식 양수도 절차를 거쳐 내달 초 법인 설립을 완료하게 된다. 마그나의 지분 인수대금은 4억5천300만달러(약 5천16억원)다.
본사는 LG전자 VS본부의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사업부가 있는 인천캠퍼스에 마련된다.
LG전자와 마그나측은 현재 법인 설립을 열흘 앞두고 첫 이사진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는 각각 51(LG전자)대 49(마그나)의 지분 비율에 따라 총 5명의 경영진중 3명은 LG전자, 2명은 마그나측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대표이사(CEO)는 LG전자 측에서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와 마그나가 각각 1명씩 임명한다.
신설 법인의 첫 CEO는 현재 LG전자의 파워트레인을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사업부 그린사업담당 정원석 상무가 거론되고 있다. 업무의 전문성,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전장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만큼 현재 전장사업의 본부장급은 합작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전동화 부품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LG전자와 마그나의 기술력이 합쳐진 합작법인이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사는 올해 4월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각각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난징법인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미국법인을 신설하며 글로벌 사업망 확충에 나섰다.
두 법인은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100% 자회사로 해외 생산과 판매를 맡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LG전자의 전장사업 3각 편대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가는 올해 합작사의 매출을 작년의 2배 수준인 5천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앞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합작사의 매출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5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 만큼 2023년에는 합작사의 매출이 1조원대, 2025년에는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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