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오메가-3 지방산이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알레산드라 보르시니 교수 연구팀이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on disorder)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주요 우울장애는 우울증 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최소 2주 이상, 하루 중 대부분 우울한 기분, 흥미-식욕 저하, 수면 장애, 무가치한 기분, 피로, 자살 생각 등이 동반될 때 진단된다.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에 들어있는 두 가지 대표적인 다불포화지방산(PUFA: polyunsaturated fatty acids)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pentaenoic acid) 3g 또는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hexaenoic acid) 1.4g을 매일 12주 동안 복용하게 했다.
EPA와 DHA는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 등 해산물에 주로 들어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EPA와 DHA의 용량은 생선 기름 섭취로는 불가능한 수준이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환자의 혈액 샘플에서 EPA와 DHA 대사산물 수치를 측정하고 우울 증상의 변화를 평가했다.
EPA 그룹은 우울 증상이 평균 64%, DHA 그룹은 71%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항우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정확한 분자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우울증 환자는 체내 염증 수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그러나 우울증의 항염증 치료법은 아직 없다.
우울증과 오메가-3 지방산 사이의 연관성에 숨어있는 분자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우울증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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