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서는 남아공발 항공편 도착 38명 양성…공항 상점 문 닫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이 지역 대학생 1명이 확진되면서 학생·교사 약 2만 명의 학교 밖 외출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광저우(廣州)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莞) 소재 대학인 '광저우 신화학원 둥관 캠퍼스'의 기숙사 거주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다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최근 학교 인근 식당가·쇼핑몰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는 현재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으며, 교내 진입은 가능하지만 나올 수 없는 상태다. 대면 수업은 모두 중단됐고, 교외에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한편 펑파이 등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深?) 당국은 지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전에 들어온 항공편 승객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19일 기준 3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9일 추가된 7명을 포함한 30명이 확진, 8명이 무증상 감염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18일 보고된 선전 바오안(寶安) 공항 내 식당 종업원 확진자 역시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었다.
선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들의 외부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20일부터 항공·기차·버스·선박 등을 이용해 선전에서 출발해 광둥성을 떠날 경우 48시간 이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바오안 공항은 공항 내 모든 상점을 문을 닫도록 하고 공항 소독작업을 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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