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관·광저우서 상이한 '델타 변이'…"서로 다른 감염원"
광저우서는 중국산 백신 접종자도 감염…"접종 장점 의심여지 없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이 지역 대학생 1명이 확진되면서 학생·교사 약 2만 명의 학교 밖 외출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광저우(廣州)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莞) 소재 대학인 '광저우 신화(新華)학원 둥관 캠퍼스'의 기숙사 거주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다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최근 학교 인근 식당가·쇼핑몰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는 현재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으며, 교내 진입은 가능하지만 나올 수 없는 상태다. 대면 수업은 모두 중단됐고, 교외에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둥관 당국은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감염여부 검사에 들어갔다.
현재 둥관 지역 확진자는 2명으로 이 중 첫 환자는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광둥성 광저우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나온 바 있다.
둥관 당국은 "광저우와 둥관의 코로나19가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속하지만, 유전자 염기서열 상 차이가 크다"면서 "서로 다른 감염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광저우에서 중국산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는 "백신이 만능은 아니지만 접종의 장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광둥성 예방의학회 전문가 자문위원회 마원쥔(馬文軍) 위원은 최근 사례에 대해 "백신 방어선을 돌파한 감염"이라고 평가하면서 "백신 접종시 개인적으로는 중증률·사망률을 낮추고 집단적으로는 대규모 유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深?) 당국은 지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전에 들어온 항공편 승객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19일 기준 3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9일 추가된 7명을 포함한 30명이 확진, 8명이 무증상 감염이며 이들 중 상당수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18일 확진 보고된 선전 바오안(寶安) 공항 내 식당 종업원 역시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었다.
선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들의 외부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20일부터 항공·기차·버스·선박 등을 이용해 선전에서 출발해 광둥성을 떠날 경우 48시간 이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바오안 공항은 공항 내 모든 상점을 문을 닫도록 하고 공항 소독작업을 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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